바로가기 메뉴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하단메뉴 바로가기
메뉴닫기

관광도우미

보령의 문화

보령의 문화 글의 상세내용
제목 쇠골모랭이의 세바위
구분 민속/전설
내용 쇠골모랭이의 세바위

미산면(嵋山面) 평라리(坪羅里)에 (쇠골모랭이)라는 모롱이가 있는데 여기는 산부리가 뾰족하게 나와 있으며 (평장이)에서 (자라실)로 가는 그사이에 자리한 모퉁이다. 모퉁이엔 바위가 셋이 있어서 한 바위는 (할 아배바위)라 부르고 또 한 바위는 (아빠바위) 또한 바위는 (엄마바위)라고 부르는 바위다.

옛날 (평장이)에 한 홀아비가 외동아들을 데리고 살았었고 (자라실)에 외동딸을 데리고 사는 한 홀아비가 있었다.
그들은 비록 떨어져서 살고 있지만 형제보다 친한 사이여서 어려운 일이 있을때나 기꺼운 일이 있을때나 서로 만나서 슬픔과 즐거움을 나누는 그런사이였었다. 이상하게도 젊어서 아내와 사별한 두 사람은 그후에 도 아내를 다시 맞아 들이지 않고 홀아비로 살면서도 항시 깨끗한 것이 그들의 또한 자랑이기도 했다.
그들이 자주 만날때마다 그들은 자식을 데리고 다녔으므로 그들의 딸과 아들도 친해졌으며 후에는 아들과 딸이 의형제를 맺어서 형제처럼 사귀게 했었다.

헌데 세월이 흐르고 그들이 장성함에 따라 그들은 더욱 가까이 만나더니 하루는 아버지들이 앉아서 술을 마시는데 나타나선 둘이서 결혼을 하겠으니 승낙을 해달라는 것이었다. 아들과 딸이 결혼하겠다는 말에 아버지들은 술잔을 떨어뜨리며 그럴수가 없다고 단호하게 거절을 했다.
의형제는 의형제로 끝내야지 의형제를 삼았다가 서로가 남편과 아내가 된다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그들의 말을 뿌리쳐 버리자 그날로 어머니 없이 자란 홀아비의

아들과 딸은 밤을 틈타 도망쳐 나와선 깊 은 산골로 들어가서 자리를 잡았다.
도망나온지 몇 달이 안되어 딸은 아이가 몸속에 생겼고 아들은 먹을 것을 찾아서 멀리까지 가선 쌀을 구해오곤 하여 재미있게 살고 있었다. 또한 한편 아들과 딸을 잃은 홀아비 둘이는 서로 매일 만나면서 하루는 이집에서 하루는 저집으로 집을 옮겨다니면서 밥을 해먹고 같이 자곤하여 그들대로의 슬픔을 달랬었다.
아들과 딸은 산속에서 살면서 아버지들의 일을 까마득하게 잊고 둘이서만 행복을 누렸으며 딸이 아이를 갖고 일곱달이 되었을때는 배가 너무 나와서 밥을 먹기가 불편할 정도였다. 어느듯 아이를 가진지 열달이 되어 해산을 하게 되었다. 하루는 아침에 배가 아프다고 몸부림치던 딸이 그날부터 사흘 동안을 땀을 흘리며 고통속에 있다가 아이를 낳는데 아이가 아니고 뱀 네 마리가 뱃속에서 나오는 것이었다.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를 앞세우고 가서 우리는 결혼을 해서 아이까지 생겼다고 말을 하려던 그들의 꿈도 깨어졌고 또한 아이가 아닌 뱀 네 마리가 어머니 옆에서 꿈틀거리는 것을 보았을 때 그들의 슬픔이야말로 표현을 못할 지경이었다.
뱀을 낳은 딸이 슬피 울기만 했다. 그러나 그들은 부부간에 정이 두터워서 다음에는 이런 일이 없을거라고 서로 달래며 뱀은 집에서 키울수 없으니 바위틈에 버리자고 해서 그들은 그 뱀 네 마리를(쇠골모랭이)에 버렸다.
(쇠골모랭이)에 뱀을 버린 딸은 그래도 자기 뱃속에서 나온 뱀이라 가끔 찾아와서 그 뱀을 보고 가곤 했다. 자기가 찾아오면 뱀들은 얼굴을 쳐들고 가까이 품속에 안기려 했다. 딸은 뱀을 네 마리나 가슴에 안고 눈 물을 흘리면 뱀들은 어려서부터 서로 친하게 품속에서 놀곤하여 그녀의 슬픔은 더욱 복받쳤었다.

하루는 그들의 아버지 둘이서 그들이 뱀을 낳았다는 소식을 듣고 놀래서 기절을 했다가 그 뱀을 버린 곳을 찾아 왔었다.「쇠골모랭이」에 와서 뱀을 보자 그들은 돌로 뱀을 때려 죽이려했다. 그들이 상의를 해서 돌을 번쩍 들었는데 뱀들은 무섭게 서기를 하면서 그들에게 덤벼드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까짓 뱀쯤이야 하고 돌을 던질라 했다.
그러나 뱀들이 어찌도 빠르게 도망다니는지 한놈의 뱀도 죽이지 못했다. 그들이 뱀을 죽이려고 뛰어다니는데 아들과 딸이 여기에 오게 되었다. 아버지들은 자식들에게 말하기를

「애비를 버린놈들이 아들 딸을 낳 을줄 알았느냐! 부모에게 불효하는놈 치고 잘되는 놈 보았느냐!」

하며 다시 돌을 뱀에 던질라 하는데 이번에는 딸이 가로막으며 때려죽이지 말라고 애원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아버지들은 집으로 돌아왔었다. 그후부터는 딸은 집에 가지도 않고 이곳에서 뱀과 같이 살았다. 아들이 집으로 가자하면 자식을 두고 집에 갈수 없다고 했었다. 그래서 아들은 보기도 싫은 뱀과 어찌 같이 사느냐고 그후는 통 이근처에 오지 않았었다. 그러다가 몇일이 지난후 그녀가 굶어 죽을 것 같아서 누룽지를 싸들고 여기를 찾아왔었다. 이곳에 찾아오니 아내는 배가 고파서 기진맥진하여 바위에 누워있었고 네 마리의 뱀이 아래를 둘러싸고 놀고 있었다.
그는 차마 그걸 볼수가 없어서 누룽지를 바위위에 버리고 그곳을 떠나려고 했다. 그때였다. 하늘에서 요란스런 천둥소리가 들리더니 먼곳에서 자기를 부르는 것 같은 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그 자리를 피하려고 뛰 기 시작했다.
그순간 벼락이 바위근처로 내려치더니 딸은 여기에서 죽고 아들은 들건너로 팽개쳐서 죽게하였으며 그를 부르며 가까이 오던 아버지는 하늘에 둥실둥실 뜨게 한참 추켜올렸다가 들에 팽개쳐서 죽게하였다. 그들은 죽자 모두 바위가 되어버렸다.
냇물 건너에서 죽은 아들은 웅장한 바위가 되어서 「아빠바위」가 되었고 딸은 배가 고파서 입을 딱 벌린「엄마바위」가 되어버렸고 아무리 아버지지만 자식들에게 심한 고통을 주었다는 아버지는 동그란 바위가 되어 「할아배바위」가 되었다 한다.
자식들의 사정도 모르고 고집을 부리는 아버지나 아버지를 손쉽게 버리는 아들과 딸들을 이 세상에서 없애기 위해 천신께서 내린 형벌에 모두 죽고 뱀도 죽게해서 뒷사람들에게 좋은 교훈을 남기는 바위로 지금도 서있는 이 바위들을 「쇠골모랭이의 세바위」로 불러지고 있다.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이곳엔 강한 바람이 불어온다. 바람으로 한겨울에도 벌벌 떨게 불어오는 바람이라 한다.

목록

게시판 이전 및 다음 링크
이전
다음
담당부서 :
관광과
담당자 :
김성희
연락처 :
041-930-6564
만족도조사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만족하십니까?

top버튼